내 아이를 위한 두뇌코칭 - #7

2013. 1. 1. 18:36이런저런/책

두뇌코칭
카테고리 가정/생활 > 자녀교육
지은이 존 메디나 (한국경제신문사,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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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코칭이 두뇌 발달의 핵심이다.

o 주의와 인내심이 필요한 탁구경기
   깍꼭놀이 : 아이 앞에서 얼굴을 가렸다가 '깍꼭'하면서 얼굴을 보여주는 놀이

  놀이의 긴장감이 정점에 이르자 갓난아기는 엄마한테서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을 빨기 시작했고, 따분한 얼굴 표정을 하고서 허공을 쳐다본다. 엄마는 편히 앉아서 아이를 지켜보고 있다. 몇 초가 지나자 갓난아기가 솔깃한 표정으로 암마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엄마는 웃으면서 아기에게 다가가 아주 높고 과장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오, 돌아왔네!" 아기도 웃으며 옹알거렸다. 함께 까르륵거리며 웃기가 끝나자, 갓난아기는 엄지손가락을 다시 입에 물고 눈길을 돌렸다. 엄마는 또 기다렸고 갓난아기는 다시 눈길을 엄마에게 돌렸다. 둘은 환하게 웃으며 서로를 반겼다.

  이 이야기를 통해 두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
  1. 3개월된 아기는 풍부한 감정생활을 누리고 있다.
  2. 엄마는 아기의 감정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다.
     엄마는 언제 상호작용을 하고 언제 물러나야 할지를 알았다.

소통이란 불규칙하고, 하다가 말다가를 되풀이하고, 대개 아기가 주도하며, 늘 쌍방향으로 진행된다.(상호작용 공시성) 세심하고 인내심 있는 상호작용은 실제로 아기의 신경계 구조가 긍정적으로, 즉 감정적으로 안정되게 발달하도록 돕는다. 아기와 엄마는 이미 서로 주고받는 유대관계(애착)를 형성한 것이다.

아기들은 태어날 때부터 역겨움, 피로, 흥미, 만족을 표현할 수 있다. 6개월이 되기전에 분노, 두려움, 슬픔, 놀람, 기쁨을 경함한다. 1년정도가 지날 즈음에는 당황할 줄 알고, 질투를 경험하고, 죄책감과 자존심까지도 느낀다.

아이가 무엇에 꼬리표를 붙였는지(즉, 아이가 무엇에 감정반응을 보이는지) 파악하고 그것에 구체적인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애착과정의 한 부분일 뿐만 아니라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 커다란 비밀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양방향 소통이 공고해질수록 아기는 '애착'한다.
애착이란 성인과 자라는 아기 사이의 상호간 감정관계다.
애착유대는 생의 초기에 부모가 아기를 얼마나 세심하게 대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욱 강하고 밀접해진다.

o 애착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애착은 더디게 마르는 시멘트 같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사람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에 관해 융통성 있는 모델을 만들어가며, 부모를 첫 번째 대상으로 선정해 생존법을 알아낸다. 이렇게 형성된 관계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발달한다. 대게 2년 이상 걸린다. 꾸준하게 주의를 기울이는(특히 유년기에) 부모의 아이들은 통계적으로 아주 행복하다.

o 굉장한 아이
   . 감정 조율을 더 잘하며, 더 빨리 차분해진다.
   . 학업성취도가 높다.
   . 공감반응을 보이는 데 뛰어나다.
   . 부모에게 충실하고, 부모의 바람과 일치하게 행동하는 비율이 매우 높으며,
     두려움보다는 연대감에서 부모의 뜻에 따른다.
   . 소아우울증과 불안장애가 거의 없다.
   . 전염성 질병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
   . 폭력을 휘드르는 경우가 드물다.
   . 깊고 값진 교우관계를 많이 가지고 있다.

o 어떻게 해야 애들이 이렇게 되나요?
   요리의 재료를 아이의 정신생활이라고 치고, 요리의 양념이 부모의 양육행동이라고 할 때...
   부모가 일반적인 기준에 맞춰서 적당히 양념을 한다면,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가능성은 높아진다.
   아기의 감정 조율에 대해 탐지하고, 반응하고, 장려하고, 교육을 준비하는 능력을 가지고 당신이 아이들의 감정적인 삶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는 아기의 미래행복을 예측하는 데 가장 좋은 척도다.
   중요한 쟁점은 아이들의 감정이 점점 격렬(치열)해져서 당신의 평온함을 깰 때 당신이 보이는 행동이다.



부모의 여섯가지 양념
1. 기준은 높지만 다정한 양육방식
    . 반응성 : 부모가 아이들에게 지원, 다정함, 수용으로 반응하는 정도
                  다정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애정'을, 냉담한 부모들은 '거절'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 기대치 : 부모가 행동을 통제하려고 시도하는 정도
                  제한적인 부모들은 지나치게 엄격한 규칙을 만들고, 관대한 부모들은 규칙을 만들지 않는다.

     반응성
     높음 낮음 
 기대치 높음
권위 있음
권위주의적임
(너무 가혹한 경우)
= 권력행사, 부모를 두려워함,
 규칙 설명하지 않음, 온정 발산 X
 낮음
관대
(너무 무른 경우)
=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규칙을 정하고 실천하는 능력 없음
방치 (무관심) = 최악의 유형
(너무 소원한 경우)
= 아이들을 거의 돌보지 않고,
 매일의 상호작용에도 관여하지 않음.
가장 기본적인 보살핌만 제공


2. 자신의 감정에 편안해지기
   손님이 집에 와 있는 경우, "사이좋게 못 노니? 너희 때문에 엄마가 얼마나 난처한지 알아?"
   초감정적 철학 (자신 또는 남이 느끼는 감정/기분에 대해 느끼는 감정, 태도 또는 가치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채 도망가려고 하지 마라.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당신도 자신의 감정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3. 아이의 감정을 깊이 파악하기
   깍꼭놀이 이야기의 엄마는 아기가 고개를 돌리는 행동이 그동안 받았던 감각의 홍수로부터 물러나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장 행복한 아이들을 둔 부모는 양육 초기부터 이런 습관을 들이기 시작해, 그 뒤 몇 해 동안 지속했다.
   이런 부모들은 좋아하는 야구팀을 따라다니듯 아이들의 감정을 따라다녔다.

   감정정보를 가진 부모들은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을 얻는다.
   몇년간 꾸준하게 주의를 기울인 부모들은 아이들의 감정이 시시각각 변해도 허를 찔리지 않는다.

   정서 관찰에는 경고가 따른다.
   꾸르륵, 트림, 기침소리까지 지나치게 기울이면, 아이는 실제로 안정된 애착을 적게 느낀다.
   누구나 그렇듯 억제된 상황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숨 막히는 공간과 자립에 대한 정상적인 욕구로 뒤죽박죽되어 정서적인 자기 조절을 해치는 듯 싶다.

   깍꼭놀이의 엄마가 아기가 보여주는 단서에 반응하며 얼마나 많이 물러나는지에 주목하자.
   대다수 부모들의 처음에는 언제 아이들이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는지, 언제 숨 막힌다고 느끼는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도 있다. 그렇더라도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


4.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슬픈 모양이구나. 그러니? 앨리가 선물을 모두 가져서 화가 났을거야. 너는 달랑 하나만 가졌는데 말이지. 앨리랑 똑같은 수만큼 선물을 받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지. 그건 불공평한 일이고, 너는 그래서 슬픈 거야. 내가 원하는 것을 나는 못 갖는데 누군가가 가져갈 때면 아빠도 슬프단다.
   이런 기분을 표현하는 말이 있단다. 그 말이 무엇인지 알고 싶니? 우리는 그런 감정을 질투라고 부른단다. 너는 앨리의 선물들을 원하는데, 가질 수는 없지. 그래서 너는 지금 질투하고 있는거야. 그리고 그것은 불쾌한 기분이 들지.

   아빠는 자신의 감정을 분류하고, 딸에게 자신의 감정을 분류하도록 가르치는 솜씨가 뛰어나다. 그는 마음속으로 느끼는 슬픔이 어떤지를 파악하고 마음 편하게 표현했다. 그는 아이의 마음속에서 슬픔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법을 딸에게 가르쳤다.

   이런 분류 습관은 행복한 아이들로 키우는 모든 부모의 주요한 특징이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격한 기분이 가라앉는다.
   두뇌가 두려움, 역겨움, 그리고 기쁜에 대해서 말하기도 전에 갓난아기의 육체는 느낄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처음 느낀 격한 기분들은 종종 아이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이른바 '떼쓰기'는 바로 이런 두려움을 양분삼아 자급자족한다)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낄 테지만, 격한 느낌이 들면 어떻게 되는지를 아이들이 알 필요가 있다.

   감정을 말료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강력한 신경 진정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o 감정을 조사해 본 적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언제 감정적인 경험을 하는지 안다.
   . 감정을 재빨리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말로 표현할 수 있다.
   . 다른 사람들이 같은 감정을 느끼면 재빨리 알아챌 수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행복한 아이를 원한다면, 어려서부터 음악여행을 보내기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5. 감정에 재빨리 대응하기
   행복한 아이의 부모들은 나쁜 행동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이해한다고 해서 그런 행동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두고 선택을 했다는 점을 이해한다. 비록 감정은 위협을 당한다고 느껴 반사적으로 남동생의 뺨을 때렸다고 해도 말이다.
   허용된 감정과 허용되지 않은 감정이 아니라 허용된 행동의 목록이 있다. 그리고 이런 목록을 강화하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어떤 선택은 타당하고 어떤 선택은 그렇지 않은지를 끊임없이 가르친다.
   부드럽게 말하지만 그 말 안에는 분명한 규칙이 담겨 있다.

   울고 있는 동안에는 우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다.
   그러나 조만간 울음은 멈춰야 하고,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해야만 한다.



6. 공감 2톤!!!
   목이 마르구나, 그렇지? 시원한 물을 한 모금 들이켜면 기분이 정말 좋아질 거야. 저 식수대만 작동하면 너를 들어서 네가 원하는 만큼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줄 수 있을텐데.

   아이의 반응을 외면하는 대신 재빨리 다가서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주목해 보자.
   어떻게 아이의 기분을 말로 표현하는지, 확인하는지, 신호를 이해하는지 눈여겨보자.
   이것이 바로 공감이다.  이것을 감정코칭 이라고 불렀다.


공감을 주기적으로 경험하는 아이는 반드시 그것을 능숙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공감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당신은 정기적으로 공감하는 법을 친구들, 배우자, 동료들과 연습해야 한다. 당신의 아이가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 더욱 역량 있는 아이, 가장 행복한 아이가 될 것이다. 아이와의 상호작용 중에 30%가 공감이라면 당신은 행복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


 . 당신의 아기는 당신이 지켜보고, 듣고, 응답하기를 원한다.
 . 걸음마를 하는 아기의 격렬한 감정을 부모가 어떻게 다루느냐는
   성인이 되어서도 행복할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인이다.
 . 아이들은 부모가 높은 기준을 요구하며 다정하게 대해 줄 때 가장 행복하다.
 . 감정은 인정하고 이름을 붙이되, 판단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