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피맛골
조선시대 고관대작이 타고 다니는 말을 피하기 위해 서민들이 조성했다는 피맛길은 서울의 대표적인 옛 골목이다. 하늘의 넓은 길을 의미하는 하늘길 별자리가 있다면 땅에도 임금이나 고관대작이 행차하는 넓은 길이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 관한 한 이야기가 전한다. 옛날 조선시대에 고위 여하를 막론하고 함께 다니던 큰 길이 있었다. 그런데 임금이나 벼슬아치들의 행차가 빈번해서 백성들은 그때마다 엎드려 고개를 숙이고 조아려야 했다.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있다 보니 불편하다는 민원이 발생하였다. 그러자 한 임금이 “백성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뒷골목을 만들라”고 명하였고, 이후 말을 피해 다니는 좁은 골목이라는 의미에서 피마(避馬)라 불리는 골목이 생겨났다. 예전 모습을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찾는다... 오랜..
2009.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