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랜섬웨어 차단기능에 농락당하다

2015. 12. 30. 10:51이런저런/잡담

근래들어 자주 듣는 랜섬웨어의 피해 때문에

뜬금없는 "랜섬웨어 차단 알림"이라는 메시지를 보는 순간

뜨아~~ 내 컴퓨터에 랜섬웨어가 들어왔나봐~~ 어떻게 해~~

멘붕... >.<

 

 

 

파일들을 몽땅 암호화해버리고

파일들을 원래대로 복구하려면 돈을 내놔라...는 랜섬웨어라니...

 

 

1단, 파일들을 확인해봤는데...

알약이 랜섬웨어를 차단했다고 해서인지

변형된 파일은 발견되지 않았다.

휴우~ 1단 다행~

 

 

2단, 저 메시지가 갑자기 왜 뜬거지?

탐색기의 숨김파일을 항상 표시하도록 하는데

내가 만들지 않은 희안한 폴더가 보여서 삭제하려고 했더니 뜨더라는...

 

 

 

이런 저런 삽질들(구구절절해서 짜증스러운...;;;)로 파일을 삭제했지만

컴퓨터를 다시 켜보면 또 생기고,결론적으로는 절대 지워지지 않는... (알약이 실행되는 동안에는... 쿨럭;;;)

 

 

3단, 안되겠다 싶어서

빨랑 파일들을 피신(백업)시키고

윈도를 다시 설치하면 되겠지?

 

또 구구절절한 액션들... 으... 열불나...

(결국, 집컴 백업만 하고...

회사컴 백업하고, 윈도 설치하고, 또 설치하고, 또 설치하고...)

 

 

그런데, 희안하게도 윈도를 설치하고 네트웤이 연결되어도

숨김폴더가 생기지가 않았는데...

알약을 설치하고, 업데이트만 하고 나면 생기는 것을 포착...!!!

 

뭐야... 이게 랜섬웨어를 방지하려고 알약에서 만든 기능인거였어? ;;;

숨김폴더 안의 TXT 파일의 내용에 "알약에서 만든거니 절대 수정/삭제하지 마랏" 하는 내용이 있긴 했지만

설마하니 정말일까 싶었는데... 정말이었던... ;;;

 

 

나중에서야 알약사이트에서 12/23일에 기능을 추가해서

12/24일 새벽에 업데이트된 것을 확인했다.

 

읔... 난 뭐한거임?

국민 백신이라는 알약을 애용하려다 이런 대 참사를 겪다니...

날아간 개발환경 다시 셋팅하고

아무일 없었던 그날의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걸린 내 소중한 시간들...T.T

 

이번 사태를 통해 씁쓸해하며 든 생각은

랜섬웨어를 만든 해커들이 컴맹들이나 모를법한 이런 정도의 차단방법쯤은

무시하고 지들 하려던 거 우습게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아...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 찝찝함...

내 시간들... 알약아~ 어떻게 보상할꺼야~

알약아~ 좀 더 스마트해질 순 없는거니?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