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영결식에 다녀왔습니다.

2009. 6. 2. 10:10이런저런/잡담

회사를 재끼고...(이해 못하는 안하는(!) 인간들 때문에...후폭풍이 좀 있습니다...;;;  대략난감...;;;)
시간이 약간 늦어져 MP3로 라디오를 들으며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11시 정각에 경복궁에 도착하셨다는 소식이...
묵념은...지하철에서 했습니다...ㅡㅡ;;;

광화문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보니...
벌써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경복궁에서 영결식이 진행중이었고...
어차피 입장을 못하는지라...
다음으로 노제가 열릴 시청앞으로 오실테니...
시청앞으로 갔더니...이미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더군요.

너무나 많은 인파로 인해, 밀리고 밀리는 지라...
혹여 발생할 사고를 대비해...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주위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결식을 지켜보며...
침통한 표정으로...흐느끼며...눈물을 흘리며...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다시 볼 수 없음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영결식 중간 중간 노란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온 세상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뜻과 바람이 가득한 듯한 행복한 순간이었죠.


드디어 영결식이 끝나고...
경복궁에서 시청앞으로 출발을 하시자...
수 많은 만장들로 들어오실 길을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오셨네요...ㅠ.ㅠ
경복궁에서...
시청까지...
50분이 소요되었답니다.
그만큼 많은 인파들로 가득했답니다.


바로 눈 앞에...
바로 코 앞에...
우리의 사랑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누워계시네요.  ㅠ.ㅠ
손만 뻗으면 닿을 그곳에...
우리들이...이 민초들이...애타게 부르짖고 있는 것을 아시는지...모르시는지...


노제가 끝나가면서...
한지로 만들어진 흰 눈을 뿌렸는데...
편안해 하실 것 같더군요.

하얀 눈을 밟으시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그동안 무겁게 가지고 계셨던 모든 걱정들을 다 털어버리시고
가볍게 가실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노제가 끝나고...
이제는 보이지도 않는 저~ 끝으로 가버리셨어요....ㅠ.ㅠ
2천여개의 만장이 뒤를 먼저 따르고...


그 뒤를 노제에 참석했던
거의 모든 시민들이 따랐습니다.
숭례문을 지나...
서울역이 보이는 길에서...
오른쪽에 YTN 건물이 있더군요.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애도의 뜻을 함께 전하기 위해
노란 종이를 계속해서 뿌려주더군요...ㅠ.ㅠ

아쉬운 순간에...무지개가 보이는 듯한 따뜻한 순간이었답니다.


서울역에서...한참을 있다가...
가시는 것을 보고...(많은 분들이...용산까지도 따랐다고 하더군요...)

되돌아 오는 길에...숭례문을 봤습니다.
벌써 1년...
흉물스런 외관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장막을 쳐 놨는데요.


그러고보니...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는 해였네요...ㅠ.ㅠ

올해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죽이고...!!!

설마...설마...설마...
나라에 이런 어마 어마한 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건 아니겠죠?
내년에도...설마...아니겠죠?
아니겠죠?  ㅠ.ㅠ

이렇게 연결시키고 싶지 않지만...
우리를 사랑해주셨던...
우리가 사랑하는...
우리가 너무나 보고싶어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잃고보니...
자꾸 이런 생각만 가득 안은채...
무거운 발걸음을 재촉했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평안하세요...
우린 절대 당신을 잊지 않을겁니다.

당신의 뜻이...
당신의 바람이...
진정 평범한 진리가 되는 그날까지...
우린 절대 당신을 잊지 않을겁니다.

항상 사랑하겠습니다.

PS: 당신의 뒤를 이를 분신을 보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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