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피맛골

2009. 3. 30. 21:02이런저런/잡담



조선시대 고관대작이 타고 다니는 말을 피하기 위해 서민들이 조성했다는 피맛길은 서울의 대표적인 옛 골목이다.

하늘의 넓은 길을 의미하는 하늘길 별자리가 있다면 땅에도 임금이나 고관대작이 행차하는 넓은 길이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 관한 한 이야기가 전한다. 옛날 조선시대에 고위 여하를 막론하고 함께 다니던 큰 길이 있었다. 그런데 임금이나 벼슬아치들의 행차가 빈번해서 백성들은 그때마다 엎드려 고개를 숙이고 조아려야 했다.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있다 보니 불편하다는 민원이 발생하였다. 그러자 한 임금이 “백성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뒷골목을 만들라”고 명하였고, 이후 말을 피해 다니는 좁은 골목이라는 의미에서 피마(避馬)라 불리는 골목이 생겨났다.


예전 모습을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찾는다...
오랜 세월동안 함께 했던 정든 가게들이
오늘 문을 닫을까...내일 문을 닫을까...확인하고 싶어서...
문을 닫지 않은 오늘 다시 만난 가게가 반가워 한 잔 술을 기울이고...

재건축으로 가게를 잃은
오랜 이름의 가게들은
재건축이 완료된 새로운 빌딩들 속으로 가 다시 옛이름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웬지...그 옛스러움은 없는 낯선 이름이 되버린 듯 하다.

 

2008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중순이후부터는 많은 변화들이 있었을테지만...
아직까지도 버티고(?) 있는 몇몇 풍경들이라도
완전히 사라져버리기전에 봐 두어야하는 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