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5

2011. 2. 20. 01:37이런저런/책

공부하는독종이살아남는다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이시형 (중앙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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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4. 공부 테크니션의 여덟가지 필살기

지식을 쌓아 두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를 끄집어내 새로운 작품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 힘든 공부는 왜 했나?
내 지식으로 완전히 소화되어 있어야 응용력이 생긴다.
여기까지가 공부다.
공부의 단계를 알았으니 이제 문제는 어떻게 공부를 잘하느냐다.


효율적 공부의 매뉴얼을 익혀라

공부는 머리로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는 일과 정보의 타당성 및 필요성을 판단해 내 안에 쌓는 일, 정보를 적절한 에너지로 바꾸어 쓰는 일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다.


첫 번째 - 몸과 마음을 준비시키는 집중의 비법

내게 맞는 곳에서 책을 펼쳐라.
주변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크게 심호흡을 해 보자.
이제 책을 펴고 오늘의 목표를 정해라.
온몸을 움직여서 머리를 쉬게 하자.  단 이 시간은 딱 10분이다.


:: 공부 전 짧고 쉽게 할 수 있는 1분 명상의 힘
  명상의 세 가지 요소는 바른 자세, 깊은 호흡, 그리고 의식의 집중이다.
  공부를 즐겁게 하려면 일단 몸과 마음이 기꺼이 공부하려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가장 효과적이고 손쉬운 방법은 명상이다.
  명상을 하면 고민, 갈등, 잡념 등 신피질 활동은 줄어들고 그 아래 변연계의 기억력, 주의 집중은 향상된다.  그리고 세로토닌의 분비가 촉진되면서 뇌가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또한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조절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기도 한다.

  + 가부좌는 필요 없다
  명상을 한다고 꼭 가부좌를 틀고 앉을 필요는 없다.  자기 상황에 맞게 편하게 앉는 것만으로도 좋다.  의자에 바로 앉든 바닥에 양반 다리를 하고 앉든, 중요한 것은 허리를 곧바로 편안하게 펴는 것이다.  그리고 명상은 꼭 앉아서 하는 것만은 아니다.  조용히 거닐면서 하는 명상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 깊은 호흡으로 리듬을 타라
  우리는 어딘가에 열중하거나 주의 집중을 할 땐 숨을 잠시 멈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긴박감 넘치는 장면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숨을 죽인다.  아슬아슬한 상황이 끝나면 그제야 '후유' 하고 숨을 내쉰다.  잠시 숨을 멈추면 집중이 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신 통일이나 정신 수양르할 때도 호흡 조절이 기본이다.  성이 나거나 짜증이나고 초조할 때 제발 좀 진정하라고 아무리 타일러 봐야 말을 듣지 않는다.  자율 신경은 우리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율 신경을 조절하는 유일한 방법이 호흡 조절이다.  심호흡을 몇 번 하면 거짓말처럼 마음이 차분해진다.  호흡을 조절하면 세로토닌이 분비되면서 마음이 가라앉고 집중력이 높아진다.
   여기서 말하는 호흡은 복식 호흡이나 단전 호흡처럼 의식적으로 깊이 호흡하는 것을 말한다.  아랫배 깊숙이 숨을 들이마신 후 잠깐 숨을 멈추다시피 하다가 천천히 뱉어보자.  천천히 나가는 숨과 함께 몸속의 나쁜 기운도 같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들숨과 날숨에 따라 배가 불룩거리며 자연스럽게 리듬을 탄다.  깊은 호흡에 리듬까지, 세로토닌이 명상을 반기는 이유다.

  + 잡념이 들면 내버려 둬라
  마지막 단계는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다.  어디에 집중하든 상관없다.  우선, 쉽게 드나드는 호흡에 집중해 보자.  물론 집중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다.  집중하려고 하면 할수록 잡념이 떠오른다.  그래도 괜찮다.
  많은 사람이 명상은 생각을 없애고 무념무상의 상태가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도인의 경지이고 일반은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  애써 머리를 비우고 멍하니 앉아 있으려 하지 말고 어떤 생가깅 떠오르면 떠오르는 대로 내버려 둬라.  꼭 공부에 관한 생각만 떠올리려고 노력할 것도 없다.  강가에 서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듯 생각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그냥 두는 것.  이것이 공부에 필요한 명상이다.
  잡념 때문에 명상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사람이 살면서 생각을 안 할수는 없다.  뇌가 살아 움직이는 동안 온갖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생각은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 할수록 더욱 생각이 나는 청개구리 같은 습성이 있다.  그럴때는 그냥 생각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수밖에 없다.  생각은 흐를 만큼 흐르고 나면 제풀에 사그라진다.  그러면 다시 호흡으로 돌아와 집중하면 된다.

  자세, 호흡, 의식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명상은 공부하기 전 짧게는 1분이면 족하다.  딱 1분만으로도 세로토닌이 분비되면서 몸과 마음이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가 된다.  학업 성적이 향상됨은 물론이다.  그리고 이럴 때 창조적 발상이 잘 떠오른다.  안 풀리던 수학 문제가 스르르 풀리기도 한다.
  시간낭비라고?  천만에다.  기껏 1~2분, 그 짧은 명상이 공부 능률을 몇 배로 올려 준다.  절대로 밑지는 일이 아니다.  이게 뇌과학의 실증적 결론이다.


두 번째 - 초고도 집중력을 기르는 일점 집중의 비법

첫째,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둘째, 집중의 대상이 단순 명쾌해야 한다.
셋째, 전체를 개관해야 한다.
넷째, 전체적인 흐름에서 감당할 만큼의 부하를 걸어야 한다.


:: 일점 집중력 강화를 위한 마음 자세
  + 초심으로 돌아가라
  선뜻 일점 집중의 모드에 들지 못하면 내가 처음 공부하려고 마음먹었을 때의 흥분, 결의, 다짐, 꿈 등을 떠올리며 초심으로 돌아가라.

  + 사전 준비를 해 두어라
  필요한 자료를 다 찾아 손 닿는 곳에 두어야 한다.  모처럼 집중 모드에 들어갔는데 자료 찾느라 일어섰다간 그만 흐트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잡념은 언제나 작은 틈을 파고든다.

  + 용서하라
  집중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화가 나는 일' 때문이다.  공부하는 데 지장을 준 모든 일이, 사람들이 화나게 만든다.  그럴 땐 용서해야 한다.  나를 위해.  오죽하면 그런 짓을 했을까, 안됐다, 불쌍하다, 녀석도 지금쯤 불안에 떨고 있을지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고 심호흡으로 상기된 흥분을 가라앉혀라.

  + 잊어라
  의식하고 외워야 할 것 외엔 모두 잊어라.  친구 이름도!  공부 잘하는 사람이 때론 멍청하게 보이는 건 이 때문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 외엔 전부 잊는 것, 이게 일점 집중력이다.


세 번째 - 생각과 감정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순간 전환의 비법

컴파트먼트(Compartment): 지금 하고 있는 것이나 앞으로 해야 할 것과 관련이 없는 생각은 다른 상자에 넣어 뚜껑을 닫고, 새로운 생각을 담을 상자의 뚜껑을 여는 순간 전환의 기술.

생각을 정리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다.


네 번째 - 하루를 48시간처럼 쓰는 시간 창출의 비법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시간 창출의 방법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Short Sleep - Early Up - Power Nap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면 잠은 6시간이면 충분하다.
미리 공부시간을 정해 놨다면 그 시간에 딱 책상 앞에 앉아라.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해라.


다섯 번째 -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휴식의 비법

하룻밤 8시간의 수면은 90분 단위로 5주기가 진행된다.
잠의 추억 현상(Reminiscence): 잘 자고 난 이튿날 이해도 빨라지고 모르던 것도 알게 되는 것.
밤잠은 짧게, 그러나 6시간은 자되 낮잠을 자라.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아우르는 기술, 이것이 휴식법의 핵심이다.


:: 성공하는 사람은 짧고 깊은 잠을 잔다

우린 지금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주문을 외우고 있다.  그러나 내가 추천하는 취침 시간대는 밤 10~11시.  보통대로 자고 대신 아침 일찍 일어나자는 거다.
90분 1주기를 더 혹은 덜 자는 사람이 있다.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을 롱 슬리퍼(Long Sleeper), 6시간 미만인 사람을 쇼트 슬리퍼(Short Sleeper)라 부른다.  이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 롱 슬리퍼 vs 쇼트 슬리퍼
롱 슬리퍼 : 9시간 이상 수면 쇼트 슬리퍼 : 6시간 이하 수면
더 자주 깬다
1~2기 수면이 증가
렘수면 증가
3~4기 수면은 비슷
심장병 발병률 2배
사망률 3.5배
깊은 수면
성격 : 야심적, 적극적, 정력적
※ 평균 수면은 7시간 30분.  1주기(90분)를 덜 자는 사람과 더 자는 사람은 각각 전체 인구의 5%.

길게 잘수록 불량한 수면만 늘어날 뿐 깊은 의무적 수면은 비슷하다는 게 특징이다.  거기에 비하면 쇼트 슬리퍼는 성격적으로 도전적이고 적극적이며 사교적이고 창조적이다.  누가 인생에서 성공적일 것인가는 이 표만 봐도 알 수 있다.  양 그룹에 해당되는 사람이 각 5%쯤으로 추산된다.  이를 통해 소위 성공한 사람이 사회 전체의 5%미만이라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 잠을 억지로 참으면 역효과
물론 지나치게 적게 자는 것도 건강을 해친다.  수험생들 사이에선 '4당5락' 이라는 신화가 떠돈다.  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것인데, 이건 생리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하루 이틀 공부하고 끝나는 시험이라면 밤샘도 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새벽 1~3시엔 눈을 붙여야 한다.  생리적으로 모든 기능이 최저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는 것도 이 시간대가 제일 많다.  장기간 4시간 수면으로는 사람이 견디질 못한다.  체력적으로 버텨 내기도 힘들거니와 설령 그게 가능하더라도 머리가 안 돌아간다.  물론 기억도 안 되고.
졸린 걸 억지로 참고 공부하면 절대적으로 역효과다.  신경 회로가 거의 쉬고 있는 상태라 돌아가지 않는다.  그런데도 책상 앞에 붙어 앉아 공부를 했으니까 '공부한 셈치고' 앞으로 나간다.  하지만 머리에 남는 게 없다.  졸린 상태에선 해마의 활동이 특히 저하되기 때문에 기억도 안 된다.

+ 성공하려면 '토막 잠'을 자라
졸릴 땐 자야 한다.  토막 잠이라도 좋다.  몸이 피곤하면 큰대자로 잠시 누워라.  물론 아주 잠들어선 안 된다.  실제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토막 잠의 달인이다.  틈만 있으면 잔다.  깨어 있어야 별 흥미로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들면 아무 때나 잔다.  그만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다는 증거다.  물론 이들은 밤잠 6시간에 얽매이지 않는다.  융통성이 있다.  아주 바쁠 땐 더 줄이기도 한다.  대신 토막 잠으로 보충한다.
같은 조건, 같은 능력이라면 남은 건 시간 싸움이다.  누가 효율적인 시간을 오래 살 수 있느냐다.  어느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건 99%는 쇼트 슬리퍼라는 게 성공 사례 분석의 결과다.


여섯 번째 - 필요한 정보만 골라 담는 정보 습득의 기술

+ 대충 읽기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 밑줄 그으며 읽기
   책은 아껴 보는 것이 아니다.  특히 공부용 책은 깨끗해서는 안 된다.

+ 저자와 토론하며 읽기
  내 기존 지식을 동원해 비판, 보완하고 새로 편집, 요약한 걸 선택적으로 입력해 기억창고에 저장해 두어야 한다.

+ 메모하며 읽기
   그 생각들을 여백에 가볍게 적어 둔다.

+ 다시 읽기
  꼼꼼하게 한 번 읽는 것보다 이렇게 여러 번 읽는 것이 학습에는 더 효과적이다.


:: 다독(多讀)을 위한 창조적 점독법

체계적으로 전체를 꼼꼼하게 정독해야 하는 수험서와 달리 가볍게 하는 독서에는 창조적 점독법을 추천한다.
물론 재미나 교양으로 읽는 것보다는 다소 수준 높은 전문 지식을 요하는 분야다.  무엇보다 책의 내용은 이미 대충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읽느냐고?  '이 책에 새로운 게 있나', '재미있는 자료가 있나', '보다 쉽게 설명이 잘돼 있나', '특정 문제에 대해 저자는 어떤 의견을 갖고 있나' 알기 위해서다.

+ 책의 목차를 보고 마음이 가면 바로 사라
우선 목차를 훑어보면 대개 낯익고 엇비슷한 것들이지만 눈에 띄는 몇 군데가 있다.  그 페이지를 열어 본다.  좋다는 감이 들면 바로 산다.  이게 중요하다.  일단 사야 한다.  단 한 줄이 도움 되더라도 산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책만큼 싼 게 세상에 어디 있어?  저자가 몇 년에 걸쳐 공부한 진수를 고생하지 않고 살 수 있는데, 정말이지 책 사는데만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  언젠가 그 책이 필요할 때 내 손에 있어야지 서점엔 다시 가게 되질 않는다.  절판이 되는 경우도 있고.
나는 일주일에 4~5권은 산다.  그중엔 몇 줄 읽다 말고 집어 던지는 것도 있고, 눈이 번쩍 떠지는 책도 있다.  아주 감탄을 한다.  좋은 책을 만나 저자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메모도 하고 내 의견도 적고 하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 시간만큼 편안하고 행복한 순간이 또 있을까.  이런 양서는 두고두고 내게 좋은 지침서가 되고 자료집이 된다.  강연이나 저서 자료로 요긴하게 쓰인다.  짧은 시간에 마음이 풍성해지고 지식 부자가 된 것 같다.  이쯤 되면 공부만큼 좋은 휴식도 없다.
내가 전공하는 사회정신의학은 폭넓은 지식을 요구한다.  더구나 자연의학 캠프를 구상하느라 지난 20년간 읽은 책이 족히 1000권이 넘는다.  리듬, 식사, 운동, 스트레스, 감성, 영성, 명상, 뇌과학까지 정말 엄청난 분량을 읽고 소화해 내야 한다.  의사들마다 하는 말이 다르고 의학은 또 하루가 다르게 발전되어 가는데, 독서 말고 무슨 방법으로 따라갈 수 있겠는가.

+ 메모하는 버슷을 들여라
사회정신의학을 전공한 이래 지난 40여 년간 내 옆에서 책과 메모 노트가 사라진 적이 없는 건 그래서다.  그 덕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서점을 어슬렁거리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예상 밖의 제목이나 목차를 훑어보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다.
강의를 들을 때나 일상적인 대화 중에도 메모하는 버릇은 저자와 토론하며 책의 여백에 낙서하듯 써넣는 버릇에서 생겨났다.  난 평생 일기를 써 본 적이 없고 노트 정리도 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창조가 생활이 되면서 책과 메모는 이제 내 분신처럼 되었다.  그리고 여기가 내 창조의 샘이다.
힐리언스 선마을 건강 캠프의 모든 생활 방식과 시스템도 책과 메모에서 나온 지식이다.  이걸 정리 요약해 동료들과의 검증을 거쳐 실험해 본 후 새로운 시스템을 탄생시킨 것이다.  50권이 넘는 책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창조적 점독의 생활화를 통한 다독의 습관이 바탕에 있었기 때문이다.


일곱 번째 - 잊거나 깜빡하지 않게 하는 정보 기억의 기술

+ 온몸을 동원해 기억하라
  공부할 때 기억의 저장고가 활짝 열리도록 온몸으로 뇌를 자극하라.
  가급적 많은 자극을 활용하는 것이 기억의 정착률을 높인다.

+ 기억과감정을 연계해 기억하라
  감정기억: 기억과 본능이 바탕이 된 즉각적인 판단
  연합성(連合性): 단순한 의미 기억을 마치 나의 개인적 경험처럼 에피소드 기억화해, 기억을 강고히 하도록 인상 깊은 것이거나 나에게 꼭 필요하던 정보 등 특별한 것으로 취급되어 해마가 '이것은 꼭 저장하라'고 측두엽에 강한 신호를 보내 자연스럽게 떠오르도록 하는 성질.
  기억의 편집: 에피소드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단순한 의미 기억으로 바뀌고 차츰 변해 가는 것.
  기억의 변화는 인간이 인간스러울 수 있는, 특히 창의성과 관련된 중요한 기능이다.

+ 의지를 도구로 활용하라
  의지력으로 기억력을 높이되, 그 의지가 스트레스로 작용하지 않도록 적당한 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 먹으며 기억하라

+ '끊어 가기'로 기억하라
  기억 억제, 간섭: 기억하려고 할 때 그 전의 기억이 새 기억을 못하게 방해하는 현상.

+ 전체 맥락을 먼저 이해하라
  메모리 트리(Memory Tree): 대략적인 내용을 익히고 난 후 작은 것을 외워 가는 것.
전체에서 부분으로 시선을 옮겨 가며 중요한 부분에 표시하면 암기할 부분이 절로 정리된다.  암기용으로 따로 정리된 부분을 이해하면서 표시한 부분을 함께 엮어 이해와 암기를 연계한다.
이후의 단계는 복습이다.

+ 세 단계 복습으로 기억하라
  기억을 다지는 작업은 기억 후 수시간 내에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며, 그 후엔 1일, 1주, 그리고 1개월의 사이를 두고 복습하는 것이 좋다.


:: 감정을 이용하면 기억력이 좋아진다

기억은 입력 → 저장 → 재생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사령탑은 해마.  일단 측두엽에서 새로운 정보가 해마로 입력되면 여기서 내용을 정리 정돈하고 필요하다가 판단한 정보를 다시 측두엽으로 보내 장기 저장한다.  그러고는 전두엽에서 필요로 할 때 보관 창고인 측두엽에서 기억을 꺼내 준다.  이게 기억의 회상과 재생이다.
해마는 측두엽 뒤, 귀 안쪽 부위 아주 깊은 곳에 좌우 하나씩 있는데, 직경은 1센티미터이며 마치 바다 말처럼 생겨서 해마(海馬)라고 한다.  해마에는 뉴런이 밀집, 검은 띠 모양의 지렁이 같은 신경군 둘이 엉킨 듯 보이는데 부위마다 까다로운 이름이 붙어있다.
측두엽에서 정보가 들어올 때는 언제나 해마의 입구를 통해 시계 방향으로 돌아 출구를 통해 다시 측두엽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방향은 항상 일방통행이며 반대로 가는 법이 없다.  측두엽은 후각, 시각, 촉각, 미각, 청각 등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인식하는 곳이다.  또한 사물의 인지, 행동하는 동기나 심적 태도 등의 기능도 담당한다.  물론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도 일단 이곳을 거쳐 해마로 들어간다.  공부할 때 오감을 동원하라는 이유도 이곳을 자극하면 기억이 잘되기 때문이다.
해마에 들어온 정보는 여기서 잠시 머무는데 이것을 단기 기억이라고 한다.  기억의 시간은 길어야 1개월이다.  입력된 정보들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처리되고 통합된다.  불필요한 정보는 삭제되며 필요한 것만 적절히 정리 정돈된다.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만 해마의 출구를 통해 다시 측두엽으로 보내져 장기 기억으로 저장한다.  기억이 저장되는 곳은 측두엽뿐만 아니라 실은 대뇌 전체에 분산되어 있지만, 중요한 부분이므로 여기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기억의 중요도를 판단하는 것은 정동계(情動系) 담당인 편도체의 몫이다.  편도체는 해마와 이웃한 변연계의 중요한 기관으로 기분이 좋다, 나쁘다, 무섭다 등의 본능적인 감정을 담당하며, 생존이나 생활상의 중요도에 따라 기억 여부를 판단한다.
사자와 같은 맹수가 무섭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기억을 감정 기억이라고 하는데, 개체 보존을 위해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동물에게도 물론 있다.
이것이 뇌의 본성이다.  해마는 기억을 담당하고, 편도체는 원시적 감정을 담당한다.  공부도 기억도 즐겁게 해야 하는 사연이 여기에 있다.  공부가 잘될 때 절로 신이 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다시 해마로 돌아가자.  여기가 기억의 사령탑, 뇌 신경 중 유일하게 뉴런이 증식되는 곳이다.  그런데 그 증식 부위가 오직 정보가 들어오는 입구 쪽의 과립 세포에 국한되어 있다.  이 부위의 모든 뉴런은 3개월마다 교체된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세포가 필요한 것이다.  이곳의 뉴런 증식이 빠르면 기억력이 좋아지고, 반대로 사멸이 빠르면 기억력은 나빠진다.  이 균형이 기억력 증강의 비밀이다.
뇌과학적으로 길게 설명했지만 결론은 하나다.  감정을 이용하면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여덟 번째 - 필요할 때마다 쏙쏙 꺼내쓰는 정보 활용의 기술

+ 기억을 그루핑 한다
  핵심을 최상위에 놓고 그 하위 개념으로 연관된 것들을 묶어보자.

+ 디테일은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따로 정리한다
  개략적인 내용을 확실하게 잡고 디테일의 정보는 굳이 외우려고 노력하지 말자.

+ 장기 보관이 필요 없는 정보는 과감히 삭제한다
  망각의 힘: 전화를 위해 잠깐 외운 단기 기억등은 사용 직후 바로 사라지게 하는 뇌의 습성.


:: 깜빡하는 진짜 이유

기억은 필요할 때 재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기억을 해 두어도 정작 필요할 때 측두엽에서 안 나오면 무용지물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깜빡'은 기억이 안 되어서가 아니고 재생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걸 두고 기억력이 나쁘다고 자책하면서 체념하거나 포기해선 안 된다.

+ 기억의 역치가 처음부터 낮았다
  '역치(Threshold)'는 어떤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자극.  아이들은 웃음에 대한 역치가 낮아서 별스럽지 않은 일에도 잘 웃지만 어른은 이게 높아서 잘 웃지 않는다. 기억이 정착되기 위해선 최소한의 자극이 필요하고, 자극이 강할수록 기억이 잘된다.  그만큼 장기 기억 강화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억의 역치가 낮으면 신경 회로에 변화는 왔지만 확실치가 않아 깜빡하는 것이다.

+ 시간이 너무 지났다
  기억은 시간의 경과와 함께 약해진다.  따라서 어젯밤 늦게보다 오늘 새벽에 하는 공부가 효과적이다.  밤샘을 해도 한밤중인 1~3시는 자고 새벽에 일어나 하는 게 좋다.  '시험 전 4시간', 여기가 승부처다.

+ 이해가 부족했다
  하나의 신경 회로에 다른 정보들이 복잡하게 실려 있다.  이를 연합성이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기억은 모호해지기 쉽다.  하지만 연합성이 있기에 새로운 창조가 가능하고 융통성이 생긴다.  당장 시험 땐 방해물 같지만 확실히 이해한 후 저장하면 혼동을 피할 수 있고 오히려 창조적인 답안을 만들 수도 있다.

+ 시간에 쫓겨 기억했다
  전화번호를 외울 땐 당장 써야 할 기억이라 새로 신경 회로를 만들 시간이 없다.  따라서 기존의 잠잠한 시냅스를 자극해 잘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단기 기억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시험공부는 이런 초단기 기억만으론 안 되고 새로운 회로를 만들어 장기 기억 강화를 촉진해야 하는데, 이는 수십 분에서 수일이 걸린다.

+ 복습의 횟수가 부족했다
  기억의 정착은 이해와 반복이다.  특히 공부가 끝난 직후(45분 공부 단위), 그리고 잠들기 직전에 오늘 공부한 전체를 대충 훑어보고 새벽에 다시 보는 작전이 효과적이다.


급할 때 활용하는 벼락치기 공부

+ 순간 집중력을 활용한 초스피드 공부법
  빨리빨리 공부를 하노라면 뇌는 약간 상승 고양된 흥분 상태가 되어 전반적으로 활성화된다.

+ 얼렁뚱땅 벼락치기 공부의 추억


'효과 두 배, 즐거움 두 배', 스터디 메이트와 함께 공부하기

+ 그룹 스터디의 백미, 문답식 훈련
+ 훌륭한 스터디 메이트는 어떤 사람인가
  평소 면학 분위기가 좋은 사람이 좋고 당장의 성적이 높은 사람보다는 분명한 목표와 그 목표를 향한 의지가 강한 사람이 좋다.


→ Keep in Mind

1. 공부 효과 두 배로 올리는 다섯 가지 비법
   집중의 비법 - 집중할 만한 환경을 만들고, 명상으로 뇌를 깨워라
   일점 집중의 비법 - 머리를 비우고, 마음에 적절한 압박을 가하라
   순간 전환의 비법 - 예전 것을 잊고, 흥분된 감정을 정리하라
   시간 창출의 비법 - 일찍 일어나라, 지금 바로 시작하라
   휴식의 비법 - 6시간 밤잠 + 20분 낮잠, 몸의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라

2.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세 가지 기술

   정보 습득의 기술
   - 모르면 넘어가라!  속독으로 큰 줄기 잡기
   - 책은 지저분하게!  밑줄 긋고 메모하고 표시하기
   - 저자와 개인 과외를!  가상으로 질문하고 답하기
   - 한 번 정독보다 열 번 속독을!  다시 읽고 새롭게 정리하기

  정보 기억의 기술
   - 눈, 귀, 코, 입, 손을 동시에 자극하면 뇌 회로가 활발해진다
   - 기억과 감정을 연결시켜라
   - 적절한 스트레스를 줘라
   - 세 단계로 복습하라 (1일 → 1주 → 1개월)

  정보 처리의 기술
   - 기억을 분류하고 정리하라
   - 너무 자세히 기억하려 들지 말고, 디테일은 따로 정리하라
   - 필요 없는 정보는 과감히 잊어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