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품성

2009. 7. 2. 13:19이런저런/잡담

품성
(서프라이즈 / 한터 / 2009-07-01)



장면 # 1
 
쌩쇼 모내기를 하다가
새참을 먹는다.
전병이다.
몽골 지배당시에 유행했다는 그 전병...
귀밑 머리 새하얀 농부에게 젖가락으로 집어서 권하는데
턱하니 가부좌 틀고 않아서
한 손으로 멕인다.
 
받아먹는 농부는
무릎 꿇고 주먹쥔 손 땅에 대고 입을 벌린다.
 
암살이 두려운 자는
자기 앞에 사람에게 땅에 손바닥을 대지 못하게 하는 법....
박차고 일어나 쌔려대지 못하게 함이다.



 

장면 # 2
 
술을 따른다.
무릎 꿇고 두손으로
진지하게 따른다.
 
왜?
국민이 대통령이니까.

잔 들고 기다리던 옆 사람에게도
역시 무릎, 무릎을 꿇고 한 잔 올린다.
 
왜?
 
국민이니까.
그가 바로 대통령이니까.

꼬마들에게는 사이다로 한 잔
역시 한 손으로 받쳐들고....
꼬마도 국민이고 대통령이니
한 손만 사용할 수는 없는 법...

 

오~!
뒤에서 기다리던 소년에게도
사이다 한잔....
 

 

 

 

막걸리가 남았어요?
그럼 저도 한 잔 주세요.
대통령인 국민이 따라주시니
두손으로 받습니다.

어깨와 가슴이 땀에 젖은 셔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이 분


감히 비교하는 것 조차, 짜증스러운데...
비교하지 않으면 모를테니...

비교를 해 주는 것만으로도 영광인줄이나 알아야할텐데...
감히 어디다 가져다 데냐며,
그 곳에서도 기분 나빠하실지도 모르는데...
죄송합니다...